일단 엘지로 사기로 마음 먹고 난 이후에 결정해야 됐던 것은 온라인에서 살지 오프라인에서 살지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프라인으로 사는 것으로 마음 먹었습니다. 온라인이 가격이 더 싸긴 했지만 오프라인으로 사기로 한 결정적 원인은 설치 문제입니다.
에어컨은 다른 가전과 다르게 설치가 필요합니다. 에어컨 설치를 잘못 해 놓으면 정말 말도 안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차라리 에어컨이 없었던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 구매시에는 단순히 싸게 구입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잘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설치비를 적절하게 지불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온라인을 찾아보니 설치 과정중에 설치비 때문에 설치기사와 분쟁한 사례가 많아서 이것도 조심해야 되더군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이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설치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매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일단 설치 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LG 베스트샵에서 에어컨을 사면 LG에서 설치해 주는 것이 아니라 LG 와 협약된 그 지역 공조 기업에서 설치해 줍니다. 따라서 LG에서 설치해 주는 것이 아니죠. 하지만 그 공조 기업이 동네 길거리 초보자들을 데리고 다니는게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됩니다. 설치 기사가 초보인지 경력자인지 테스트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오프라인에서 샀습니다.
그리고 최신 모델을 살수록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가격차이가 더 적어졌습니다.
또한 LG 베스트샵에서 사면 일반적인 시공시의 벽면 타공 개수 및 설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설치비가 아예 0원이됩니다. 저도 0원에 설치했지만 이건 설치 전에 타공 개수, 배관길이 등을 꼭 알아보셔야 합니다.
기본적 설치는 무료이기 때문에 방금 위에서 말한 20~30만원의 온라인 오프라인 가격차는 설치비 고려시 더 적어집니다.
그 다음 고려해야 할 것은 수많은 LG 에어컨 중에 어떤 모델을 고르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투인원 제품을 사서 스탠드 하나 벽걸이 하나 이렇게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투인원 제품을 산 선택은 가성비측면에서도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LG 베스트샵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봤을 때, 담당매니저 와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했는데 제가 가장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은 에어컨 평수 계산법이었습니다.
지금 부모님 사시는 집이 49평에 발코니확장까지 한 집이었는데 직원은 이정도면 무조건 25평 스탠드 플러스 7평 벽걸이를 사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400만원이었습니다.
직원이 추천했던 이유는 빨리 시원해지지 않고 온도유지가 힘들다였습니다.하지만 작년 여름 내내 써 본 결과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잘 작동되고 심지어 살짝 걱정되었던 부분인 에어컨을 과도하게 작동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전혀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온도도 27도로 해놔도 충분히 시원했고 온도 유지도 잘 될 뿐더러 부모님은 춥다고 에어컨 끄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17평형짜리 스탠드만 사용해도 냉방충분하고 심지어 7평짜리 벽걸이는 방에 혼자있을 때만 켜는용도라 많이 쓰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싸게사서 팡팡틀고 싶으신 분들은 그냥 스탠드만 사셔서 아끼지말고 트는것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 중에서는 에어컨 평수 계산법, 에어컨 냉방능력, 냉방 용량이 딱 떨어지는 공식인 것처럼 올라와 있는 글들이 많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정말 아니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서 저처럼 큰 평수에 작은 에어컨 쓰는 경우를 찾아보니, 이사하신 분들 중에서 이런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원래 작은 집에 살다가 큰집으로 이사 하신 분들은 작은 집에서 쓰던 에어컨 뜯어 가서 그대로 설치했는데 자기들도 여전히 잘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에어컨이 딱히 신형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에어컨은 냉기 빠져나가는 구멍만 잘 막아 주면 충분히 작은 에어컨으로도 큰 평수 커버 가능한듯 합니다.
큰 에어컨을 쓰면 전력대비 효율적이지 않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는데 소비전력을 비교해 보니 큰 평수 형 에어컨은 그냥 그 비례대로 전기를 더 많이 먹습니다.
결론은 큰 평수에 작은 에어컨 쓴다고 전기를 더 쓰는게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다들 에어컨 평수 계산법 같은 상술에 휘둘리지 마시고 작은 평형으로도 충분하니 가격 차 크게 날 때는 웬만하면 싸게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년 내내 돌리는 가전도 아니고 여름 몇 개월 트는건데 굳이 엄청난 돈을 더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성비를 고려해도, 전기료를 고려해도 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아서 그런지 설치기사가 확실히이 모델이 맞냐고 물어보긴 했습니다.
에어컨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찾아본 결과입니다. 에어컨은 온도를 25도에서 27도로 맞추고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어떤 잘못된 정보로는 온도를 낮추고 바람을 살살 트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는데 정말 틀렸습니다. 에어컨은 내부에 있는 냉각 플레이트에서 냉기를 원활하게 뽑아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바람 세기는 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하는 것은 그저 선풍기 수준의 전기밖에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공기청정기능 또는 미세 필터가 달린 제품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에어컨에 딸려 나오는 제품은 필터는 교체 비용도 비쌉니다. 그러므로 공기청정기를 따로 사는 것이 가격, 성능 비교해봤을때 훨씬 낫습니다.
가성비 에어컨일 뿐 아니라 전기료 측면에서도 이득입니다. 공기흐름을 막지 않으니까요.
그에 반해 온도를 낮추는 것은 냉매를 빨리 돌리고 실외기를 풀가동 시키는 효과입니다. 따라서 온도를 많이 낮추는 경우에는 전기를 정말로 많이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