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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져 요약 3줄 하겠습니다.

 

1. 시중 우유를 착유하는 목장은 다 비슷하고 서로 바뀐다.

 

2. 목장들은 비슷한 먹이, 환경, 사육방식을 사용한다.

 

3. 일반 우유 살때는 그냥 제일싼 우유가 답이다.

 


 

시중에서 파는 우유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 매우 특이한 소수 우유를 제외하고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인을 통해 목장 운영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내용물은 완전히 똑같은데 포장을 누가 하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만약 똑같은 우물에서 물을 떠다 파는데 A 상표를 붙이면 1,000원, B상표를 붙이면 2,000원 이런 식이라는 걸 알면 소비자는 전부 다 A상표를 사 먹을 것입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우유 시장은 이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목장이 하나의 우유회사 와 계약 하지는 않습니다.

웬만한 목장은 전부 다 모든 우유 회사와 계약할 수 있다. 완전히 독점 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해년마다 바뀌기도 하고 조건에 따라 더 좋은 계약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목장이 일정하다고 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우유 품질이 계속 똑같을까.

이것도 약간 재미있는 점은 소들이 항상 똑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우물 같은 경우에는 뜯어서 옮길 수 없지만 소들은 트럭에 실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목장의 교배 품종 생산량 조절 등에 따라 소들은 바뀝니다.

그리고 사실 한국에 있는 소들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를 받기 때문에 다들 똑같은 사료 비슷한 환경 등에서 살고 있다고 봐도 된다. 가격이 매우 차이 나지 않는 한 거기서 거기라는 뜻입니다.

 사실 이 비유가 완전히 맞을 수는 없는게 우유는 생산 이후 가공까지 과정이 아주 간단하지는 않습다. 

생수는 썩지 않지만 우유는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재고흐름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도 회사마다 차이가 납니다.

착유한 이후 불순물을 필터링 하고 저유 하게 된다. 이후 균질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것들은 회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균질화 작업 다음 단계인 가열을 통한 살균도 고온살균 저온살균 등 회사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우유의 본질은 결국 원유이다. 페트병을 아무리 좋게 만들었다고 한들 그 안에 있는 생수가 본질이 듯이 우유도 또한 원유가 중요한 것입니다.
비싼 우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많은 우유들을 뒤적거려 보며 뒷면에 적힌 작은 글씨들을 읽어 보게 되었다. 요즘에는 이런 식으로 제품은 생산에 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보통 이런 것들을 보지 않고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번쯤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기 바랍니다.

인증 같은 것은 볼 필요 없다 왜냐하면 모든 우유 회사는 거의 다 똑같은 인증은 다들 받았기 때문이다. 약간 이상한 인증이 있다고 하면 회사 내에서 만들었거나 공신력 없는 사설기관에서 만든 인증일 수 있다. 그런 것이 있다고 현혹 되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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